멕시코 속에 작은 한국 2008. 10. 28. 02:19

 

  

 감사예배

 

우리교회의 꿈나무들

 

 우리교회 장년부들

 

 

떼야에서 예배를 시작한지 일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 시간을 뒤돌아보면서 과연 하나님 앞에 충성했는가, 하나님이 떼야교회를 기쁘게 생각하실까를 생각해 본다. 당연히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처소임을 나는 확신한다. 처음 교회에 출석하는 인원이 크게 늘지는 않았다. 오히려 처음보다 아이들은 줄었다. 떨어져나가는 교인들을 보면서 많이 실망도 했지만, 이젠 인원에 집착하지 않는다. 100명이 조금 넘는 워낙 작은 마을인데다가, 천주교인 부모들의 반대에 부딪쳐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오는 아이들이 생겨났다. 어른들 중에도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나오지 않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아직은 그들에게는 시간을 주고 싶다.

 

그래도 천주교의 텃새가 너무 쎄서 방해요인이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와주는 교인들이 너무너무 대견하고 고맙기만 하다. 요즘은 이상한 거짓부렁을 늘어놓는 방해도 서슴치 않고 있다. 순진한 아이들에게는 '저 교회 나가면 부모님이 이상한 병에 걸린다.'라는 얘기까지 우리 귀에 들어왔을 정도면 얼마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 했을까........ 우리 교회가 시작하기전에는 일주일에 한번 드리던 미사를 이젠 우리 예배 시간에 맞춰 일주일에 세번 열린다. 시간도 정확히 일치하게..... 그러고선 우리 예배 시간에 꽈달루페 마리아상과 꽃을 들고 교회 앞과 동네를 한바퀴 돈다.

 

하지만 그들이 무엇을 하든 어떤 행사를 하든 상관없다. 이제 우리교회 나오는 사람들은 제대로된 성도다. 쭉정이는 이미 걸러졌다. 이 알곡들을 제대로 말씀으로 키우면 이들 스스로 풍겨나오는 신앙성숙의 모습을 보고 저들도 회개하리라........ 우리는 말씀만 뿌린다.  이 말씀이 언제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는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며, 우리는 믿고 기대만 할 뿐이다. 언젠가는 이 작은 떼야 마을이 선교의 마을이 될 것이라 우리는 믿는다. 우리는 이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비록 지금은 방한칸 빌려 예배 드리고 있지만, 나중에는 메리다 전체를 복음화 시킬 수 있는 주역들이 되리라 굳게 믿는다.

 

주여~ 일년동안 부족한 저희가 현지 교회를 세울수 있도록 지혜와 믿음 주심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주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주님이 세워 주신 귀한 교회 이오니 끝까지 책임져주세요. 그 선교사업에 합당한 우리가 되도록 늘 기도하며 성장하겠습니다. 아멘.

 

민 & 준 사랑 2008.10.2